세번째로 완독한 미야베 미유키의 누군가.

스기무라 사부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시리즈물의 첫번째. 라고 한다.

항상 그렇듯이 어떤 이야기에 대해 알게 되면 이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도 검색을 해보았는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 글귀에 홀려서 책을 읽은 모양이다. 그래, 나도 그랬지.


인생에 부족함이 없거나, 또는 행복한 삶을 사는 탐정은 미스터리의 세계에는 무척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이렇다 할 장점도 없지만 일상생활은 안정되어 있고 포근한 행복 속에 사는 탐정. 이 작품은 그런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그 결과 그가 추적하는 사건은 아주 사소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 사소함 속에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남는 것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 미야베 미유키

스기무라 사부로는 탐정이 아니었지만,(물론 내용상 탐정의 역할을 맡긴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좋았다. 사건의 아귀가 척척 들어맞는 것도 좋았고, 마지막의 씁쓸한 마무리도 괜찮았다.(별로라는 말들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모양이었는데, 역시 아무리 많은 암시를 뿌려서 추리에 양념을 쳐도 그들은 화려한 사건에 흥미가 있는 모양이다. (이상하게 조금 비방하는 듯한 말투가 되었는데 죄송합니다. 추리물 매니아 분들.)

하지만 나는 역시 스토리보단 감성에 더욱 홀리는 모양이라, 정신없이 사부로의 뒤를 쫓았다. 즐거웠고, 다 읽고 나서는 사부로가 부러워서 속까지 쓰렸다.

다시 생각해도 어이는 없군 ㅋㅋ..

아무튼 상당히 마음에 든 작품. 미야베 미유키에게 찬사를.

다음 빌릴 책은 드물게도 벌써 정해졌다.

두번째 시리즈, 이름 없는 독.

나는 도서관에서 한참을 고민하는 스타일이므로, 이런 면에서도 고마움을 느낀다. 감사합니다. 미야베 미유키님.

내일 또 사부로를 잔뜩 질투하게 되겠지.

이건 스포를 포함한 리뷰. 이 책에 대해 잘 분석한 것 같아서 즐겁게 읽었다. http://mcphisto.pe.kr/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