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행동하는 낙관주의자
이 책은 영수증을 책갈피처럼 쓰고 있던 책이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구매했고, 언제 읽기 시작했는지 알 수 있다. 서면의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애들이랑 서성거리다가 눈에 띄여서 충동적으로 지른 녀석인데, 꽤 오래 읽어 왔던 것 같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번에 밥에 물 말아 먹듯이 먹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신념 하에 읽어왔기 때문인 듯 하다.
보자. 감동적인 순간이군. 언제 샀더라.
12월 12일에 샀구나.
꼬박 한달하고 10일 이상을 더 읽은 셈이다. 책을 이토록 오래 붙잡고 있었다니. 조금은 반성을 해야 하려나. 하지만 다른 책을 읽기도 하고 하는 와중에 꼬박 꼬박 읽었다는 말도 되니까… 뭐.
아무튼 이 책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낙관주의자’들은 노력하고 긍정적이며 아무튼 짱 좋으니까 너도 되라. 라는 말을 길게 길게 늘여 쓰고, 리서치 자료들도 신빙성 있게 묶으면서 내 현재를 바꾸라고 현혹시키는 책이다. 뭐, 보통의 다른 자기계발서랑 다른 점이라고는 저자의 생각 이상으로 조사 자료가 많다는 점인데, 그 점이 상당히 신기하다. 내가 생각하던 발전 방향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 전혀 상관 없는 부분에서 이득이 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물론 조사 자료에서 말이다.)
내 생각을 천천히 늘려가는 데 꽤 도움이 된 것 같다. 라고 말하면 적당한 책의 평가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낙관주의자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지막에 어필해 준 것은 확실히 나를 희망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아무튼 또 한 권을 이렇게 독파하고.
이제 나에게 남은 책은 마지막 못다한 이야기와 조엘 온 소프트웨어. 조엘 온 소프트웨어는 천천히 읽을 생각이고, 마지막 못다한 이야기에 치중해 볼 요량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