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멸종에 대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천 로버트 j. 소여의 sf 소설 멸종. 동아리 방 책장에 꽂혀있는 걸 아무 생각 없이 뽑아서 집으로 들고온 것이 독서의 발단이다.

sf는 상상할 꺼리가 많다는 점이 참으로 좋은 것 같다. 가상에 대한 접근은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현실과 절묘하게 매치가 되어 자유자재로 상상할 수 있는 식으로 이루어져야 만족감이 커지는 것 같다.

자, 그럼 간단 줄거리.

고생물학자인 브랜든(브랜디)와 클릭스가 타임머신을 타고 백악기 시대의 생물학을 연구하기 위해 넘어가는 것으로 이 소설은 시작이 된다. 그리고 브랜든과 클릭스는 생각치도 못한 생명체를 만나게 되는데, 그건 화성에서 넘어온 파란색 점성 생물. 중력이 1/2인 그 시대의 지구에서 공룡들을 조종하며 그들은 뭔가를 꾸미고 있는데, 차츰 차츰 브랜든은 그들의 목적을 알아가게 된다.

그들은 ‘바이러스’였다! 타 생명체를 점령하여 조종하고자 하는 욕구만으로 가득 차있고, 그 유전자적 명령에 의거하여 움직이는 바이러스. 그들은 이 두 미래인에게 현재의 지구가 멸종한다는 말을 듣고 미래로 가고자 타임머신을 훔치려 노력하지만(클릭스의 몸을 장악함으로써.) 브랜든이 미래의 약을 투입함으로써 그들은 겨우 점령당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화성인들이 만들어 놓은 지구의 중력 조절장치를 무력화 시킴으로써 지구의 종말을 스스로 만들어내게 되는데, 책에서는 아마도 먼 미래의 지성인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목적을 위한 과정이었을 것이라고 다른 시간선의 브랜든과 타임머신을 만든(다른 시간선에서) 박사와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브랜든과 클릭스, 그리고 브랜든의 아내 테스. 이 셋의 삼각관계도 나름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는데, 타임머신을 이용한 브랜든은 테스와 헤어졌었지만, 다른 시간선의 브랜든은 테스와 살고 있음으로써 나름대로 해피엔딩을 끌어낸 것 같다.

결과. 나름대로 재밌게 읽었다. 소설은 즐거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법. 즐거웠으니까 오케이.

다음 독서로 넘어갈 발판이 된 것 같다. 헤헤.

덧. 화성인들은 주인공들에 의해 헤트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원래는 흐헤트(Hhhet)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을 소개한다.

뱀발. http://newberry.tistory.com/15 괜찮은 리뷰인 것 같다.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