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개발자를 부탁해
개발자를 부탁해.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보드게임의 밤을 지나고 난 후로 정신을 못 차리고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차에 아무래도 안되겠다, 책을 한 권 꽉 붙잡고 읽어서 정신을 차려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이전의 책을 재빠르게 정리하고 새롭게 잡은 책이 바로 이 책, 개발자를 부탁해 라는 책이다.
펼치니까 어디서 본 듯한 기분이 드는데, 누군가가 읽고 있었던 것 같다. 누구일까. 선제 선배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가벼운 느낌으로 읽기 좋겠다. 그리고 나중을 보니 신입 개발자들을 위한 충고 같은 글들도 묶여 있는 것 같아서 나름 참고도 되겠다 하는 마음으로 빌렸는데, 공부도 안 되겠다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웃긴게 초반의 분위기와 후반의 분위기가 대비되듯이 완전 다른데 뭐랄까 블로그의 글타래를 그냥 책으로 묶어 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초반에는 공돌이(->곰돌이->팬더 그래서 이 책에서는 팬더라고 부른다.)의 연애에 관한 충고로 시작한다. 그게 중반까지 이어지는데 그냥 재미 위주로 술술 읽었다. 웃긴다. 키득키득. 하는 느낌. 그런데 역시 개발자의 이야기만은 아닌지라 그렇게 마구 재미있다. 라는 건 아니었지.
후반으로 가면서 개발자의 인간 관계에 대한 충고와 일에 대한 충고들로 점철되면서 점점 흥미로웠다. 생각할 시간도 생겼고. 역시 좋은 사람은 손해만 보게 되는 걸까.
아,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내일은 과연 정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티비 보면서 쓰느라 글에 두서가 없고 총체적 난국이다. 정말. 아무튼 재밌었네. 웃기네. 다시 꼼꼼히 읽고 싶은 부분도 있는데.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 책은. ㅋㅋ.
나중이 되면 책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