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잠자기 전 30분
아, 남은 마지막 한 권의 책을 모두 읽어버렸다. 이제 나에게 읽을거리는 없다.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겠지만 다행히도(혹은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예전에 규진이랑 함께 북카페에 가서 받아온 중고 서적 두 권이 있다.(한권은 규진이껀데 안 가지고 갔네.) 내일부터는 아마 이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
다음 책에 대한 걱정은 이 쯤 해두고, 오늘 한 시간 가량을 투자해서 읽은 이 책은 무척이나 얇은 책이었다. 그리고 읽어보니 이것 또한 읽었던 책이다.. 읽어놓고는 까먹고 있다가 책을 다시 읽으니 읽었다는 실감이 난다니. 내 뇌는 잠들어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멍청한건지.
내 뇌에 대한 불평을 하자고 글을 적는 건 아니니까 여기까지 하고.
이 책은 잠자기 전 30분, 그리고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뇌과학에 근거하여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오전 중에 학습하는 것이 오후에 학습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도 한껏 풀어 써 놓았고. 그래. 이 홈페이지 초기? 그러니까 창문 하나 없던 그 좁은 방 안에서 살때 이걸 시도해 본 기억이 있으니까 아마 그 때였을거다. 이 책을 읽은 게. 뭐, 이런들 저런들 어때.
아무튼 읽고 나니 심정이 굉장히 복잡미묘했다. 열심히 살려고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직까지 ‘습관’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나의 일관적인 행동들을 돌이켜보며 과연 정말로 하기 불편한 일들이 ‘습관’이 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스러웠지만, 내 생체 시계를 언제나 지켜온 건 아니었으니까.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 결과적으로는 다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아침에 공부도 좀 해보고…. 될까.
그래도 이 책만 믿고 극단적으로 생활 패턴을 바꾸었다간 기껏 일구어놓은 내 괜찮은 습관들마저 망가져 버릴 것이다. 천천히… 천천히 해 나가자. 나를 믿고.
결론적으로 오늘은 12시 이전에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