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젝티브 c에 대한 거부감은 항상 내 안에 있어왔다. 어차피 애플 쪽에서밖에 밀어주지 않는 언어인데다가 생김새도 너무 달라서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만이라면 인종차별과 별다를 게 없었구나. 하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반성하게 된다. 어차피 많은 사람들이 쓰는 언어이고 네이티브 단에서 만져줄 필요가 있는 언어라면, 그러니까 필요할 언어라면 미리 미리 공부를 했어야 하는 게 맞는데. 그냥 현실 도피의 일환으로 핑계를 선택한 것인 모양이다.

오브젝티브 c를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cocos2d-x의 메모리 관리법은 정말로 오브젝티브 c에서 따왔구나. 하는 것과 메소드명 같은 부분도 많이 따와서 공부 하기가 좀 수월하구나. 정도였다.

문법의 형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모양이 너무 달라서 거부감이 들었던 것 뿐이었던 건데, 영어권의 사람들이라면 이 문법이 오히려 더 편하고 ‘언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메소드명 사이 사이에 매개변수를 넣으니 마치 영문장 하나가 완성된 것 같은 미려함이 느껴졌다.

오브젝티브 c 역시 c에서 발달한 객체 지향 언어이다 보니 c의 문법도 지원하고, 포인터 역시 지원했다. 애초에 객체를 만들 때는 동적 할당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 언어.. c의 문법을 섞어서 마구 사용하면 아무래도 너저분해 보이지 않을까 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오브젝티브 c 문법을 사용하는 게 맞는 듯..

이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이 책은 외서를 번역한 책이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오히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읽으니 더 확 와닿는 설명이 많았는데, 역시 우리 나라 사람이 우리의 정서에 더 잘 맞게 글을 쓰는 것 같다. ㅋㅋ 뭐, 그래도 열심히 배워야겠다 마음 먹고 열심히 읽었다…

어제 하루 꼬박 읽고 오늘 와서 마무리 조금 읽고 나니 다 읽었는데, 음.. 이제 이 문법들을 기본으로 cocos2d도 한번 사용해 볼까 생각한다.

열심히 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