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었다. 앞선 기록을 살펴보니 12년 11월에 읽었구나, 이 책. 미야베 미유키님의 소설을 막 읽기 시작하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 일년 이상 흘렀구나.. 뭐, 아무튼 감상적인 발언은 여기까지로 하도록 하고, 이 책에 대해서 다시 조금 이야기 해 봐야겠다.

이 책은 전에도 언급했듯이 보험 사기와 얽힌, 하지만 사실은 보험 사기보다는 좀 더 원대한 꿈을 품은 두 남녀의 사기극의 전말을 풀어가는 과정을 여러 사람들의 ‘지갑’(이 지갑이라는 점이 참 재미가 있다. 지갑이기 때문에 자신의 주인이 모르는 점도 알 수 있고.. 그런 점 때문에 제발 주인아 알아라. 하고 빌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의 시각을 통해 비춰주고 있다.

내용을 상당부분 잊어먹었기 때문에(내 머리가 그리 좋지 않은 관계로..) 이번에도 역시 재미있게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도 ‘증인의 지갑’ 편은 얼추 기억이 남아서(역시 독후감의 힘일까.) 이번에는 낚이지 않고 잘 읽었다 ㅋㅋ 좀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 좋았을텐데, 빠르게 휙휙 넘기면서 읽어서 추리하는 맛이 좀 떨어졌다. 이건 내 독서 방법의 문제니까..

아무튼 재미가 있었으나, 어제 다 읽었는데 오늘 쓰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요즘 좀 진이 빠지는 기분인 건 내 착각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