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렇다면 호모 서치엔스란? 검색하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소개하며 이 책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검색. 21세기에 있어서 이 정도로 막중한 업무가 또 달리 있을까? 우리는 무엇을 하든 검색을 한다. 사사로운 친구 사이의 잡담에서부터 시작해서 업무적인 일까지 그 범위는 무지막지하게 확장된다. 예전부터 있어왔던 ‘검색’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퇴색됨과 동시에 확장되었다. 그리고 그만큼 더 우리에게 성큼 다가섰다. 일단 나부터가 ‘검색’을 하지 않는 날이 없으니까.

그 정도로 중요한 검색을, 우리는 너무 쉽다고, 간과하고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은 그 부분을 굉장히 강하게 꼬집고 있다. 그 정도로 삶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 개념을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옛날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즉, 검색의 힘을 평가절하 하고, 제대로 돌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결과는 처참하다. 자신의 개인정보는 이리저리 유린당하고, 막상 자신은 검색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시국에 이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호모 서치엔스’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똑똑하게 검색하고, 똑똑하게 검색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물론 읽다 보면 반복되는 내용이 존재한다만, 여러번 하는 말은 그 의미를 강조하는 효과도 있으니까..

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이 책을 약간 까보자면, ‘쉽게 읽힌다’는 리뷰에 혹해서 구매한 책인데,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 않았다. 위에서 적은 대로 반복되는 내용은 독자를,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보 보안에 대한 가치관이 약간이나마 정립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하고도 생각해본다. 깨끗한 인터넷 생활을 위해 난 옛날부터 모든 정보를 공개해 왔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되어서 지금 이 시국에 처하게 되었구나.. 각성했다고나 할까.

뭐, 이래저래 착한 사람들은 당하게 마련인 이 세상이니까.. 한숨이 나오네.

아무튼 2주 정도 지하철 오가며, 혹은 남는 시간에 조금 조금 읽어나가서 오늘에야 다 읽었다. 깨달은 바도 있으니, 즐거운 독서라고 해야겠지.

폰으로 보기 너무 힘들다;; 아이패드 빨리 사야징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