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페르시아의 왕자
정말 오랜만에 책 한권을 다 읽었다. 뭐 어쩌다 보니 책 읽는 흐름이 끊어지기도 끊어졌고, 무엇보다 붙들고 있던 책들이 전부 꽤 긴 책이라서 순식간에 완독을 찍을 수 있는 책들이 아니다.(그 책들도 지금 책 읽는 흐름이 끊어진 바람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지만서도..
아무튼 오랜만에 책을 한권 해치웠다는 만족감 덕분에 그래도 새해를 좋게 맞이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책 내용은 그냥 그랬다. 그냥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일기를 그저 책으로 엮은 것 뿐이니까. 누군가의 인생이(그 인생의 플롯이 아무리 단단하고 화려하다고 하더라도) 일상 하나 하나가 모두 반짝일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던 메그너의 삶을 부러워하고 경탄하게 되는 기분보다는 오히려 아무리 성공하고 대단한 사람이더라도 삶의 굴곡과 패턴은 마찬가지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사실 프로그래머로써의 고뇌 등을 기대하며 구매한 책인데,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이때의 조던은 프로그래머라고 부르기는 좀 애매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뜻이 영화계에 더 많은 사람이었고, 페르시아의 왕자 역시 영화계로의 진출의 발판 정도로 여기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아무튼 조금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 사실 나도 역시 프로그래머를 지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외의 것에도 굉장히 뜻을 둔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메인은 프로그래밍이니까.. 약간 지향점이 달랐다. 뭐 사람이 모두 같은 지점을 목표로 달리는 건 아닐테니까.. 내 목표를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재고 무시하는 것은 내 생각의 프레임이 어른이 되어간다는 반증이지 않을까..
갑자기 자기반성으로 들었으니 얼른 원래 하려던 말로 돌아가야지. 책에 대한 독후감.
이 책에 대해 기대하던 바에 비해 이 책은 너무도 가감 없는 일기장이었다. 그 당시의 기술적인 이야기 등도 조금은 기대했던 바가 없지 않은데.. 아무튼 ㅋㅋ 그래도 읽어볼 만한 가치는 있었던 것 같다. 내 나이와 조던의 나이를 비교하며 조금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ㅋㅋ
그래도 즐겁게 살아가야지. 누구나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같으니까.. 싶었다.
재밌었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