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웃룩
저번주 토요일, 민철이의 아웃룩이 드디어 출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선 한달음에 달려가서 사온 아웃룩.(솔직히 말하자면 크게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달음에 달려갔다는 말에는 어폐가 있다.. ㅋㅋ 아무튼 샀으니까 된 거 아닐까..?) 아무래도 친구의 책이 출판된 것이기 때문에 항상 그렇듯이 책을 중간에 덮거나 하지 않고 끝까지 다이렉트로 읽었다. 일종의 예의라고나 할까. 아무튼간에 글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한 목적성을 가지고 적히는 것이니까, 한명이라도 열심히 읽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기뻐할 거라 생각하고 나는 항상 민철이의 책을 끝까지 읽어 왔다.
이제와서야 말하는 거지만 사실 지금까지의 책들은 수준 미달이었다.. ㅋㅋ 밴더 앤 스파이는 진짜, 읽자마자 생각했다. 아 진짜 재미없다… 라이트 노벨 자체가 캐릭터성을 통한 재미의 추구가 목적인 책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것은 라이트 노벨로써는 빵점일 수밖에…. 사실 글이 아니라도 뭐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으면 정성이란 놈이 잘 깃들지 않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아웃룩은 굉장히 재밌었다. 자신이 쓰고 싶었던 글을 썼다는 느낌도 느낌이거니와 밴더 앤 스파이에서의 캐릭터들이 작위적이었다고 한다면 아웃룩에서는 캐릭터들이 정말로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으니까.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다시 생각이 날 정도로 즐거운 독서였다.
예전의 글과 비교를 해보면 정말 놀랍도록 엄청난 폭의 약진이었다. 상당히 놀라서 민철이에게 칭찬에 칭찬을 이어 보내 줄 정도로 ㅋㅋ
줄거리는 대충, 주인공이 자칭 엄마에게서 기적의 힘을 강제적으로 빼앗아 버리고 그로 인해 케이틴(엄마)의 목적을 달성해 줘야겠다는 목적성을 가지게 되는데 그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 1..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예측을 뒤집고 뒤집는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인 진행마저도 서스펙트하게 느껴졌다면 그건 분명히 잘 쓴 거겠지. 기적사 기질을 나눠주는 놈이 궁금해지는 결말도 여운이 되었고..
아무튼 재밌었음 ㅋ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놀랬다. 저번주 토요일에 다 읽었는데 이제 독후감 다 쓴건 안 자랑..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