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조금씩 읽어온 자바 퍼즐러. 겨우 다 읽었다… 다 읽었다고 하기도 좀 민망한 수준이긴 하지만 아무튼 한번 훑긴 훑었다. 자바를 다시 손에 잡는다면 꼭 다시 한번 정독하고 싶은데.. 아무튼 너무 대충 읽어서 책에게도 나에게도 미안한 감정이 인다.. ㅋㅋ

이 책을 사기까지는 꽤 많은 고민과 번뇌를 거쳤다. 이 책을 과연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사실 내부 자금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탓도 꽤 큰 작용을 했다. 그렇게 알라딘 중고 서점을 왔다 갔다 하면서 고민만 5번 이상을 한 듯.. 그러다가 결국에는 사버리고 말았는데, 그 이유는 사실 자바 퍼즐러가 한빛미디어에서 다시 한 번 출간이 되었다는 것이 꽤 크게 작용되었다. 얼마나 좋은 책이면 재판까지 하겠어! 하는 마음가짐. 비록 지금 자바를 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슈도코드 느낌으로 읽으면 꽤 괜찮다는 리뷰어의 글도 읽었고, 그런 저런 이유로 이 책을 구매.

그리고 아마도 보름에서 한달. 왔다 갔다 하면서 책을 가지고 다니며 꾸준히 이 책을 읽었고 드디어 완전히 다 읽게 된 것이다.

재미는 확실히 있었다. 생각도 못한 허를 굉장히 많이 찔렸다. 그렇게 계속 당하다 보니 당연한 출력을 믿지 않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마 결과가 이렇게 될 것 같다. 하고 생각하는 답은 십중팔구 틀렸다. 그것도 미묘한 이유로. 그런 작은 헛점들을 끊임없이 짚어내는 책이었다. 그리고 그런 작은 헛점들을 보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했다.

하지만 내 실력으로는 이 내용들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겠구나. 하는 것 또한 느꼈다. 제대로 자바를 사용하고 있지도 않은데 자바 책이라니. 자바 레퍼런스를 끊임없이 찔러대는 책이니까 아무래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꽤 제한이 되었다. 더군다나 나중에 심화 문제로 들어가니 거의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이 출몰했다..(쓰레드 안전성이라니. 나는 synchronized를 붙이는 수준밖에 안된다고..)

아무튼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뇌를 깨우고픈 마음이 생겼으나, 이번 독서는 절반 정도 실패.. 문제를 읽고 생각하고 넘어가서 정답을 봐야 하는 형식이었는데 나중에는 포기하고 문제를 읽음과 동시에 정답을 확인했으니.. 후..

일단 나중에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면 보도록.. 하자… 그런데 이렇게 다시 읽어야겠다 하고 생각하는 책이 대체 몇 권인거야 난 ㅋㅋ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