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 반 정도를 열심히 달려서 More Effective C++을 드디어 다 읽었다! 읽은 것 뿐만이 아니라 정리까지 했다! 일년동안 Effective C++을 정리한 것에 비하면 정말이지 엄청난 성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완벽히 이해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뜻이 깊은 것은 사실이니까.

사실 회사에 입사하기 전부터 MEC++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회사에 입사하면서 마음을 더 다잡고 매일 30분 이상 정도씩은 꾸준히 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다행히 아직까지는 그 마음이 지켜지고 있다.) 아무튼 뿌듯 뿌듯!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면 되겠군! 기뻐서 벌써부터 책을 가방 안에 쑤셔넣었다.(매일 책을 회사 책상에 꽂아두고 있었는데 드디어 집으로 가져간다 ㅋㅋ) 그렇다면 다음으로 읽을 책은 Effective STL이 되겠구나.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대체 EC++과 다른 점이 뭘까? 하는 의문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처음으로 Effective C++을 읽을 때만큼의 충격과 새로움을 느끼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워낙에 처음 EC++를 읽었을 때 충격이 컸었으니까. 기껏해야 그 책에서 못다한 말을 조금 더 첨가한, 확장판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은 완전히 어긋났다..

물론 했던 말을 반복한 부분도 있다.(아무래도 내가 읽은 EC++은 3판이고 이건 그 3판이 나오기 전에 나온 책을 번역한 것일 테니까.. 하는 이유도 있을 테지만.) 예를 들자면 오토 포인터라거나, 마지막에 간단하게 언급한 STL이라던가. 복사 생성자나 복사 연산자의 동작 같은 것도 두 책 모두 언급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 책은 EC++에서 했던 말을 반복하고 있지 않았다. 다른 부분에서 새롭게 C++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항목 항목들이었다. 뭐랄까, 정말이지 C++의 범위는 넓고 넓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여러 항목들이 있었고, 오랫동안 정리한 탓에 모두 기억이 남진 않지만 아무튼 기대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좀 더 겸허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EC++만 읽고 정말 많은 걸 알았다고 생각한 과거의 나의 자만심이 부끄러울 지경… 아마 ESTL을 읽기 시작하면 또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될테지..

아무튼 책을 한번 다 훑고 정리했다는 것만으로도 꽤 뜻깊고 기분이 좋다. ㅋㅋ 오늘처럼 내일도 모레도 열심히 살아야겠다.(이제 오늘이 시작하는 아침이라는 건 함정..)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