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사용되는 서버는 파이썬 서버이다. 그런 고로 나는 지금 파이썬을 공부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일단 회사에서 파이썬 스터디도 하고 있고..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파이썬에 대한 갈망이 조금씩 계속 있어왔는데 얼마 전에 파이썬 웹 프로그래밍이라는 굉장히 끌리는 이름의 이 책을 알라딘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웹에 대한 갈망이 계속 있어왔는데 그 웹 공부에다가 파이썬 공부까지 같이 할 수 있다니..!! 프레임워크가 달려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무튼 둘 다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이 책의 제목에서 보았던 것은 사실이다 ㅋㅋ

그리고 어제 책을 다 봤는데, 음. 원론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본다면 좋은 책인 것 같다. 장고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은 모두 잘 들어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바랬던 좀 원론적인 내용은 부족했다고나 할까. 애초에 파이썬 문법 같은 것도 거의 없다시피 했고.. 뭐 클래스를 만든다거나 하는 객체지향적인 부분은 있었지만, 아무튼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 하긴 책 제목부터가 장고를 가르쳐주는 책이지, 파이썬을 가르쳐주거나 웹 프로그래밍의 입문을 가르쳐주는 건 아니었으니까…. 에잇 공부를 부실히 해온 내 탓이지 ㅠㅠ

아무튼 그래도 이걸 따라서 좀 만들어보다 보면 이걸 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이어나가며 책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회사에서 한 HTTP 통신에 대한 가닥이 좀 잡혀있었던 터라 초반에는 꽤 흥미진진하게 보기도 했고.. 아무튼 사실 결국 많이 건진 건 없지만, 또 결국 나중에 해봐야 할 것이 하나 늘어났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크흑… ㅠ 재밌었다.

다음 책은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