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날 위쳐 책을 질렀다! 위쳐, 요 최근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게임이다. 근데 게임이 상당히 내 취향.. 그러니까 무릇 게임이라면 스토리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내 지론과 맞아떨어지는 게임이다. 스토리가 그야말로 굉장하다. 작은 퀘스트 하나하나에도 힘을 쏟았다는 것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래서 관심이 생겼고, 저번달에 경수가 리디북스에 위쳐 책이 있다고 해서 이번달이 되면 꼭 구매를 해야지.. 하고 결심하고 있었던 터라, 1일날 내가 이 책을 구매하기까지 그리 큰 고심은 없었다.

책은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괜찮았다. 단편집이었다. 그리고 몇몇개의 오마쥬가 섞인 여러 이야기들은 상당히 흥미로웠고, 여러가지 사색을 하게 만들었다. 괴물을 죽여 세상을 평안하게 만들수록 위쳐가 할 일은 줄어든다는 그 모순이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이 모순에 해당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세상의 끝에서 라는 단편에서 세상과 고립되어 농업 기술과 씨앗을 훔치는 엘프들은 ‘다른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들었다. ‘다르다는 것’이 꼭 진보적인 것은 아니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역시 게롤트가 예니퍼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 지니와 엮인 이야기였는데, 그들의 뒷 이야기를 알게되는 과정이 정말이지 즐거웠다.

아 재밌었네. 사실 위쳐 책은 2권인데, 한권을 읽었을 뿐이다. 둘 다 프리퀄이라는데, 이건 위쳐 1 이전이고 다음 책은 위쳐 2 이후라고.. 시리가 나온다고 한다. 오오..

자, 그럼 다음권으로 바로 달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