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현이랑 같이 도서관으로 공부하러 왔다. 집에만 있으면 아무래도 공부는 커녕 뒹굴거리기만 할게 뻔하니까.. 주말만 되면 나는 공부하지 않는다는 죄악감에 크게 시달리기 때문에 예현이가 이렇게 도서관으로 공부하러 가는 것은 나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지난번에 왔을때도 꽤나 효과를 봤고 말이다.

아무튼 이번에 와서는 저번보다 조금 더 수확이 있었는데 이 도서관에는 컴퓨터 관련 서적이 없다고 생각했던 지난번의 선입견이 완전히 깨졌고 덕분에 새로운 책을 또 한권 독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읽은 책이 바로 이 책, 패턴 그리고 객체지향적 코딩의 법칙이다.

컴퓨터 관련 성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부리나케 뛰어가서 책을 훑었는데 볼만한 책이 꽤 있었다. 이 책 역시 볼만한 책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조악한 테크닉에 의존하지 말자’ 는 소제목 때문이었다. 이것은 최근들어 내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결국 난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

제목에서도 굉장히 존재감 있게 존재하는 단어인 패턴. 결국 이 책은 패턴에 관련된 책이었다 ㅋㅋ 조금만 유심히 제목을 읽었더라면 분명히 인지하고 책을 읽을 수 있었을텐데 ㅋㅋ 이 책 역시 헤드 퍼스트 디자인 패턴처럼 디자인 패턴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책이었고, 좀 더 실무지향적인 책이었다. 만약 제일 처음부터 이 책을 봤다면 어려웠을지도.. 란 생각이 들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헤드 퍼스트보다 이 책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 속독으로 읽었음에도 굉장히 이해가 빠르게 되었고 유쾌했으면서 이해가 쉬웠다. 다른 blog2book 시리즈처럼 나초보씨가 나오는데 초보의 입장을 대변해주어서 잔뜩 감정이입하며 읽었다 ㅋㅋ 중간에 오리 커피 등을 언급하며 헤드 퍼스트 까는것도 웃겼고 ㅋㅋ

좀 속독해서 아쉬운 책이었다. 다음에 다시 읽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