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Effective Morden C++, 프로그래밍 루아
간만에 책을 다 읽었다! 다 읽었는데.. 이상하게 타이밍이 맞아떨어져서 정리하던 모던 c++책도 다 정리해버렸다 ㅋㅋ 그래서 이렇게 독후감을 같이 쓰기로 결정하고 홈페이지를 열었다.
일단 프로그래밍 루아에 대해서부터 먼저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프로그래밍 루아 책은 나의 이상하리만치 집요한 루아에 대한 관심을 가장 흥미롭게 돋우는 책이다. 그래서 요 최근 책들을 읽으면서 생긴 매너리즘(책을 읽기 위해 책을 읽는가, 배우기 위해 책을 읽는가에 대한 매너리즘이었다.)을 타파하기 위해 가장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아에 대한 집요한 관심과 지적 흥미가 매너리즘에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누가 들어도 인정하지 않고는 못 배기지 않겠는가. 그래서 결국 나는 다시 또 프로그래밍 루아 책을 빼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덮은 지금, 내가 느낀 기분은.. 나는 성장했다. 이다. 그래, 나는 성장한 것이 분명했다. c와 루아의 바인딩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슥슥 넘어갔으니까. 이전에는 객체지향에만 도달해도 집중력이 흐트러졌었는데. 이는 분명 내 두뇌가 루아의 철학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전조가 분명했다. 그 희열이란. 사실 요 최근, 너절하게 클래스 내부 변수로 늘어놓아서 처리하던 짓을 클로저를 사용해서 정리해봤는데, 그때 깨달았다. 많은 언어를 접하고 그 철학을 이해해나간다는 것의 힘을. 그리고 루아를 배우고 나서 달라진 나의 모습을. 아쉽게도 바인딩 부분에서는 다시금 막히고 말았는데, 나중에는 이 곳까지도 완전히 도달해서 격파하고 말리라,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덮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펙티브 모던 c++. 이펙티브 시리즈를 꾸준히 정리하던 나에게 새로운 복병으로 다가온 책이었다. 복병이라고 해야 할지, 행복이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되게 애매한 포지션.. ㅋ 이번에 역자를 맡으신 류광님은 옛날부터 역자로 유명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더더욱 흥미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 책을 손에 쥘 때쯤에 나는 이펙티브 STL의 정리를 끝내가던 차였기 때문에 또 다시 정리할 것이 생겼다는 것에 약간의 상실감이 더 컸다고 할 수 있겠다 ㅋㅋ 뭐 물론 이 책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GOF 디자인 패턴을 정리하기 시작했을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사소한 방향성 수정이었다. 이 책을 열기 전에 나는 c++98의 많은 것들을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불안감을 느꼈다. 모던 c++로 오면서 오른값(&&)으로 불리는 생소한 것의 등장이 나의 경계심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들은 나를 보수적으로 수렴시키며 항상 진보적이어야 할 프로그래머의 행동으로서는 지양되어야 함이 마땅함을 자꾸 망각시켰기에 나는 마음을 굳건히 다져야 했다 ㅋㅋ 그리고 책을 읽은 이후. 사실 많은 것이 바뀐 것은 아니었구나. 그저 ‘이동’으로 성능을 좀 더 쾌적하게 만들었구나.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길던 c++의 문법을 짧게 개선시켰구나. c++은 이로써 생명 연장을 이루어냈구나. 하는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꼈다는 걸 피력하고 싶다 ㅋㅋ 루아에 대해서는 집요한 관심이었지만, c++에 대해서는 집착에 가까웠다. 나는 c++을 잘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생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아무튼 결국 길고 긴 정리 작업은 끝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루아 정리도 끝났다. 이제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은, 원래라면 GOF 책을 정리하는 것이었을 테지만, 이 많은 정리 작업 후에 공부를 내동댕이 쳐버리면 이 모든 건 의미가 없어지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이번에 내가 해야 할 일은, 정리한 것을 컴퓨터로 옮기는 일이 될 것이다. 후, 그래도 오랫동안 수고했다 ㅋㅋ 이펙티브 시리즈를 알게 된 후로 꾸준히 이어온 작업이었기에 굉장히 뿌듯하다 ㅋㅋ 그리고 루아. 루아는 내가 다시 덮침을 의식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