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또 책을 하나 다 읽은 느낌이군.. 요 최근에는 읽고 있는 책은 많은데 그만큼 책을 읽는 게 더디게 진행된다는 느낌이 강하다. 뭐 클린 코드 이 책은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기도 했지만. 굵기도 굵기거니와 내용도 차근차근 읽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렇다고 정말로 차근차근 읽었느냐 하는 의구심은 남아있지만.. ㅋㅋ

뭐 아무튼 다 읽었고 이렇개 독후감을 쓰고 있다. 얼마나 남았느냐는 건 상대적인 것이고 매일 이렇게 읽음으로서 아마도 조금씩 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믿으니까 얼마나 얻었느냐에 대해서는 너무 크게 의심하지 않는게 내 정신건강에 좋을 듯하다 ㅋㅋ

이 책 역시 내가 좋아하는(쉽게 읽혀지며 교훈을 주는) 책 중의 하나였다. 즉 개발방법론이 주제가 되는 책인데 그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예시를 들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주는 것이 좋았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가볍게 읽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잔뜩 겁을 주고 있는데 과연 그 만큼의 협박에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의 코드량이었다 ㅋㅋ 코드 전문을 실은 책은 이 책밖에 보질 못했으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도 그 부분이 좋았다! 깔끔한 코드란 어떤 식으로 짜여져야 하는지 명쾌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듯했다고나 할까.

이 책은 애자일 방법론에서 말하는 기초들을 아주 충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명명법 / 함수 구조 / 클래스 구조 / 주석 / 형식 / 단위테스트 등 명확함에 대한 과도해보이는 하지만 장인스러운 집착을 드러낸다. 그리고 특이점은 동시성 프로그래밍을 할 때의 주의점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쓰레드 프로그래밍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신비의 세계 중 하나인데 그 신비의 세계의 안개가 조금이나마 걷힌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이 책이 좋은 지침서이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그에 대한 유닛 테스트 작성법도 언급하여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고 ㅋㅋ

어떻게 보면 평범한 책이랄수도 있겠다. 요새 이런 걸 강조하는 책들은 많으니까. 하지만 이만큼 상세하게 가르쳐주는 책은 드물지 않을까..? 코드를 읽으려 노력하게 만든다는 점만으로도 좀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재밌게 잘 읽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