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기본이 중요해. 책을 덮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든 생각은 역시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

이번에 이 책을 꺼내든 계기는.. 뭐였더라. 수학책을 읽고 나니 이번에는 컴퓨터 공학에 가까운 책을 읽고 싶어졌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집어든 책은 만만하게 얇은 바로 이 책, 1%의 프로그래밍 원리.

사실 책은 이름과는 다르게 프로그래밍 원리의 1% 정도만 설명하고 있진 않다 ㅋㅋ 컴퓨터 구조, 메모리 구조를 아우르는 설명들로 가득한 책이라서 메모리 구조에 대한 기초는 거의 모두 설명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더군다나 어셈블리어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신선하고 읽을 기분이 나는 책.

요새는 고급 언어의 고급화(말이 이상하긴 하지만 아무튼)로 인해 점점 프로그래머가 실수할 여지가 사라지고 있다. 물론 다중 쓰레드 환경에서는 여전히 원인 모를 버그가 발생할 여지가 있지만, 다중 쓰레드를 대체할 방법들도 굉장히 많이 다뤄지고 있다. 웹서버는 c++ 서버와 다르게 쓰레드를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셈블리어는 아마 아직까지는 도태되지 않을 것 같다. 아직 기계 저수준에서는 어셈블리어를 쓰고 있기도 하고 이제 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점점 더뎌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아직까지는 고급 언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을테니까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점점 재밌게 보았다. 부동 소수점 관련해서는 볼때마다 아이고 또 까먹었네.. 하는 죄책감이 들지만.. 에구 ㅋㅋㅋㅋ

다음에 또 읽을 때는 또 새롭게 발전한 내 모습이 보이길.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