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안 읽힌다 안 읽혀. 이번 독서는 대략 세가지 정도의 악재가 겹쳤다. 첫째로 너무나 더워서 의욕이 급감하는 게 체감이 될 정도였다는 것. 둘째는 모종의 이유로 휴가를 너무 많이 사용했다는 것. 셋째로는 나는 서버는 깡통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지식도 갖추지 못한 채 그냥 오기로 이 책에 덤벼들었다는 점에 있다.

이 책은 다양한 각도에서 어떤 방식이 효율적인지 말그대로 벤치마크를 하고 있다. 벤치마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로 다양한 기술이 나오는데 (보통은 iocp로 귀결이 되는 기술들이었긴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버 깡통인 나는 똥멍청이가 되는 기분이 되어야 했다. 물론 최소한의 설명은 곁들여져 있었지만 이 기술의 장단점도 모르는 채 다짜고짜 성능을 들이미는 이 책에 나는 검은색 활자를 그냥 빠르게 씹어넘길 수밖에 없었다.

아 물론 이 책에 대한 비난이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 말하자면 실력 없는 내 자신에 대한 비난은 될 수 있겠으나 이 책은 그래도 친절하려고 무던히 노력한 티가 난다. 기술적으로 이미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 분들은 아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지도..

하지만 나는 오기에 불과한 일이었다… 그래도 내 실력의 지표를 어느정도 절감했으니까 시간을 날리기만 한 건 아냐..

더 잘하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