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읽기 정말 힘들었다.. 언뜻 보기에는 입문 퍼즐들을 모아놓은 책처럼 보이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 이 책은 쉬운 퍼즐보다 어려운 퍼즐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내가 아무리 고심한다 하더라도 도달할 수 없는 퍼즐들도 상당수 품고 있었다. 그만큼 내 수학적 지식이 부족하다는 의미겠지..

수학 문제도 사실은 퍼즐의 일종이다. 아마 과거의 사람들은 퍼즐로써 수학의 진실을 탐구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범인들에게는 머리 아픈 학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으니 참 아이러니하지.

아무튼 프로그래머로써 상상력의 부재를 항상 느끼고 있는 나는 이 퍼즐북을 토대로 한 단계 상상력의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무차별한 퍼즐들의 공략에 날개가 부러졌고 흙밭 위를 구르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퍼즐들을 풀기 위한 고민의 시간들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겠지.. 정말 열심히 고심했고 정말 많이 좌절했다. 내 상상력은 평균 그 이하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 상황이 이러하니 이 책이 끝났다고 퍼즐을 그만둘 수는 없을거 같다… 일주일에 퍼즐 하나 정도씩은 풀어보도록 하자.

임백준님은 취미처럼 퍼즐을 푸는 프로그래머이시고 그 덕분에 그런 상상력을 갖추게 되신 거겠지. 나도 놀이처럼 상상력을 단련해야겠다.

놀라운 퍼즐들은 많았지만 어차피 다시 도전할거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언급은 피해야겠다.

참 오래 읽고 고민했고 그만큼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