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퇴근길에 읽어온 영어책, English For Developers를 드디어 다 읽었다. 영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퇴근길마다 영어를 읽어온지 벌써 일년은 넘어가는 것 같은데 도통 영어에 익숙해지질 않는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에 와서도 그 감정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다만…

사실 이 책을 사게 된 원인도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에 너무나 목말라 있던 나는 개발자를 위한 영어책이라는 말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가 나프다에 한번 나와서 이야기하는 걸 들었었는데, 개발자 출신이 아닌지라 그다지 효율적인 책은 아닐거 같다는 느낌은 들었었지만, 그래도 IT 업계에서 일한다면 비슷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재빨리 뽑아들었다.

다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음 역시나 프로그래머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글들이구나. 하는 심정? 솔직히 오히려 어떤 언어의 레퍼런스를 이 책 느낌으로 구성했다면 훨씬 훨씬 유익한 책이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개략적인 단점이 이것일 뿐이고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나에게 도움이 된 책이었다.

지금까지 억지로 원어를 읽어보려 노력했던 나의 시간들은 솔직히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없앨 수 있었을지언정 영어 능력에 엄청나게 기여하진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해석했던 것과 해석된 것을 비교하는 과정은 그래도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의 영어 실력이 성취되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단어 같은 것도 아무래도 IT 용어이다 보니 익숙하고.

아무튼 이렇게 하루에 한 글씩 매일 읽어오니 그래도 발전하는구나 싶은 기분이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감은 오지 않지만..

이 책을 다시 읽으면 그래도 그 감이 좀 더 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일단 C++11 정리를 끝내고 나서 다시 이 책으로 넘어가야겠다.

또 한 권을 다 읽었구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