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제 이 책을 꺼낼때만 해도 자료구조 책인 줄 알고… ㅋㅋㅋ 멍청 멍청. 생각해보면 나는 컴퓨터 구조도 정말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학교때 내가 좋아했던 공부는 어떤 게 있을까.. 바로 앞의 것에는 집중하지 않고 뜬구름 잡는 생각이나 하던 때였다. 정말. 나라는 사람도 정말 많이 바뀐 것 같다.

컴퓨터 구조라는 이름처럼 이 책은 컴퓨터의 상세한 구조들을 설명한다.(하드웨어적으로든 소프트웨어적으로든) 그때 싫었던 게 지금에 와서야 뭐 그리 좋아졌겠냐만은 그래도 아는 내용이 쌓여서 어느 정도 층을 이루니 쉽게 쉽게 읽어지긴 하더라. 물론 모르는 부분은 대충 대충 넘어갔는데, 모르는 부분을 더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 ㅋㅋ

집적 회로 부분을 읽다 보니 그때는 왜 그렇게 당최 몰랐는지 잘 모르겠더라. 애초에 컴퓨터의 미시적 관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잠깐만에 다 읽으려고 정말 빠르게 슥슥 훑었다. 그래서 뭐, 특별한 것도 없네. 그래도 한번 정리하는 차원에서 괜찮았던 것 같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