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읽은 gof 디자인 패턴 이후 오히려 디자인 패턴에 대한 갈증이 커지기만 한 탓에 이번에는 그 호평의 게임 프로그래밍 패턴을 읽었다. 항상 구매 후 독서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일라이에게 책을 빌려서 읽었네. 사서 읽을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가지고 다니며 약간 망가진 책의 모습에 미안함을 느껴서일 것이다 ㅠ..

아무튼 일단 이 책은 이전 패턴책보다 월등히 좋다. 두가지 이유로 그런데 첫째는 번역이 매우 매끄럽다.. gof 책은 그 엄청난 네임밸류에 비해 번역이 너무 딱딱하고 이해가 쉽지 않았다. 이 책에서도 그 딱딱한 점을 지적하던데 번역의 문제라기보단 원서 자체가 좀 그런 느낌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둘째로는 게임 프로그래밍에 쓰이는 실용 패턴들을 모아놓은 터라 읽으며 이런 방법이 있구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예제들이 가득했다. 뭐 줄이자면 무척 좋았다.

그렇다곤 해도 읽다 보니 좀 날림으로 읽는 부분이 생기는 것은 참을 수 없었지만..

아무튼 소개되는 13가지 패턴은 다음과 같다.

명령 경량 관찰자 프로토타입 싱글톤 상태 이중버퍼 게임루프 업데이트메서드 바이트코드 하위클래스샌드박스 타입객체 컴포넌트 이벤트큐 서비스중개자 데이터지역성 더티플래그 객체풀 공간분할

정말 많구나.. 이 세상엔 정말 내가 모르는 것 투성이야.

잘 모르겠는 패턴은 다시 한번 숙지하도록 하자. 재밌었다. 다음 책은 아마도 대살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