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매한 재즈책. 만화와 함께 이런 저런 재즈 아티스트들을 설명하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고 또 재즈의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나에게 꼭 필요한 책으로 보였기에 알라딘에서 충동적으로 집어올린 책이다. 지금까지 안 읽고 있다가 어째서 이제서야 집어올렸냐고 하면 뭐 할말이 없다. 읽고 싶은 책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

오늘은 수철씨와 나에게 리프래쉬하라고 이틀의 휴가가 주어졌는데 그 첫날이다. 뭘 할까. 기차 여행이라도 떠날까. 하고 고민하고 있던 차에 서울도 제대로 돌아다녀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쳐 간만에 산책이나 한판 땡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동반자로 간택당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여유로히 땡볕을 산책하며 책을 조근 조근 읽어나갔다. 간만의 여유와 신선함이었기에 정말로 좋았다. 책까지 한 권 다 읽었으니 금상첨화.

이 책은 크게 세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시대별로의 재즈 아티스트들의 간략한 설명과 저자의 추천 앨범. 그리고 다음 파트로는 영화 속의 재즈. 마지막 파트로는 간략한 재즈의 역사. 뒤로 저자의 재즈 역사나 재즈 카페 설명 등이 이어지지만 크게 비중있게 다뤄지진 않는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시간순으로 쭉 나열되어 있고 읽어나가며 내가 아는 부분들 내가 아는 아티스트들이 나오니 정리가 되고 또 반가운 기분도 들어서 좋았다. 물론 완전한 시간순은 아니었지만.. 여튼. 예를 들자면 지금 기타로 연습 중인 듀크 앨링턴의 take the A train이 루이 암스트롱 후로 바로 언급이 되자 이 곡에 대한 애정이 좀 더 살아났다고나 할까. 즐거운 경험이었다.

재즈를 공부한다는 게 말이 안되는 행동이라고 은유되는 영화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내가 그런 행동을 하려는건 아닐까 좀 반성이 되기도 ㅋㅋ 음악이란 즐기는 거니까.

아무튼 산책 중 조금씩 읽어 다 읽으니까 기분이 좋네. 또 재즈에 대한 애정도 뿜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