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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헝 ㅠㅅㅠ//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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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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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엔딩…!!!

이코 2회차를 달성했다!!

그것도 플스 2판! 아직까지 소장하고 이사때마다 가지고 다니는 게임기, 플스 2. 정말 이 정도면 노인 학대다.

그런 고로 음, 1회차를 2008년에 달성했던가..? ㅋㅋ 근 10년만에 달성한 2회차이다. 사실 세이브 파일이 남아있지 않았으면 꼼짝없이 1회차 플레이를 다시 했어야 했겠지. 사실 그렇다곤 해도 별로 다를 게 없기 때문에.. 굳이 다른게 있다면 이번에 본 수박 엔딩 정도. 정말 소소하게 달라지는구나. 그래도 요르다와 이코가 사이좋게 수박을 먹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

게임 자체는 다시 해보니 정말 짧았다. 예전에 길었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아마도 게임 하나 엔딩 보기를 너무나 힘겨워했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공략도 정말 조금씩 보면서 했고. 이번에는 그냥 빨리 엔딩 보고 싶어서 공략을 팍팍 보면서 진행했다.

퍼즐이라는 것이 정말 불친절하다. 머리를 써서 푸는 것이 아니라 관찰을 통해서 푸는 거니까 시간도 많이 들고, 맵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면 퍼즐은 시작도 못하는 셈. 그리고 시점도 지멋대로 바뀌는 옛날 카메라 워킹. 여러모로 불편했지만…

그래도 분위기 하나만으로 쌈싸먹어도 될 정도의 게임이었다. 게임이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법. 합격!

아.

그리고 이제 이렇게 엔딩을 보면 글을 남겨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꽤 여러개를 깼는데, 참 미리 할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