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재독]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
또 차근차근히 독서를 해서 이번에 다 읽은 건 해커와 화가. 언젠가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하던 책이었다. 리스프라는 언어에 대한 절대적인 추종이 군데 군데 보이는 게 참 재미있고,(자신은 최적의 언어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절대적인 최적의 언어가 리스프인 것처럼 언급하고 있다는 게 참 웃긴다..만 확실히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니 궁금하긴 하다.) 정말 그가 말하는 ‘공부벌레’라는 족속들은 생각하는 것 자체가 평균을 훨씬 웃도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믿고 있는 프레임을 너무나 쉽게 깨부수는 비유를 너무나 쉽게, 너무나 간단하게 해버리는 것이다. 뭐 예를 들자면 옛날에 개인용 컴퓨터라는 말은 지금의 개인용 인공위성이라는 말과 같은 뉘앙스라고 한 게 기억에 남는데, 이런 식으로 겪어보지 못한 과거를 현재에 빗대어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그가 항상 여러가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의 반증일 것이다.
저번 독후감에서 언급했듯이 그의 자본주의적 마인드는 상당히 껄끄럽고 근시안적이었지만, 뭐. 이건 저번에도 언급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확실히 그가 말하는 많은 말들이 지금에도 통용되는 듯하다. 그는 개발에 관한 것에 중점을 두고 컬럼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관심사 위주로 글을 쓰는 것 같은데, 그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는 학생들의 구성 사회와 논리, 미술, 프로그래밍, 사업 정도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그 중 많은 것들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옛날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각의 가치들도 지금에 와서는 ‘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부터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나도 조금은 생각의 깊이가 깊어졌다는 말이겠지..
간단히 목차를 둘러보면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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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벌레는 왜 인기가 없을까 : 학교를 원시적인 사회와 빗대어 설명하는데 꽤 효과가 있다. 하지만 뭐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자기위로에 지나지 않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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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와 화가 : 해커와 화가를 비교하며 동일한 창조적인 직업이라고 하는데, 정말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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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 : 현대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해 침묵하라고 하는데, 글쎄. 진정한 혁명은 그렇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데. 뭐 그래도 부분적으로는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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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불량 태도 : 정부의 검열을 걱정하는데, 정부의 검열보다는 대기업의 입김이 더 큰 문제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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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길 : 웹 기반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선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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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법 : 스타트업이 기회임을 말하는데, 확실히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하지만 정부 지원은 그렇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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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에 대한 연구 : 불균등한 수입 분배, 그 간극이 커지는 걸 옹호하는데, 그걸 오로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의 문제라고 치부한다는 게 너무나 너무나 근시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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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을 위한 계획 : 스팸이 생기는 이유는 대기업들이 그에 대한 규제를 더 강력하게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글을 바로 전의 코딩을 지탱하는 기술에서 봤다.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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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자의 심미적 취향 : 디자인을 예술에 결부시켜 설명하는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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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설명 : 언어의 역사와 언어가 부쩍 부쩍 많아지고 있는 시기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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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의 프로그래밍 언어 : 미래의 언어에 대해 예측해본다. 아마 지금과 비슷할 것 같다. 하고 저자는 말하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에 빗대어 보면 미래의 프로그래밍은 지금과 많이 다를 거 같다. 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정말 부쩍 부쩍 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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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뛰어넘기 : 리스프를 사용한 빠른 개발을 이야기한다. 확실히 적시적소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반성이 좀 되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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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벌레의 역습 : 본격적인 리스프 찬양.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적시적소의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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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언어 : 좋은 언어라면 갖춰야 할 몇 가지를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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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연구 : UI / UX 해결법에 대한 경험론적 이야기들이다. 고객의 피드백이 중요하다.
음, 재미있었다. 독특한 통찰력은 나에게 자극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