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페퍼민트 - 나를 위한 향기로운 위로
건우가 나에게 떠넘긴 많은 책들 중 하나인 이 책은 아무래도 영 손이 가지 않는 책이었다. 점점 저기계발서적에 대한 효용성에 의심을 품고 있었기도 했고, 읽을 책이 이렇게나 많은데 굳이 끌리지 않는 책을 읽을 이유가 당최 없었기 때문이다. 뭐 그렇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읽었네. 이번에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무척이나 단순했다. 그냥 간단하게 쉽게 슥 읽고 치울 수 있는 책이 없을까 하고 내 책장을 훑던 차에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단지 그 이유.
다 읽고 나서 할 수 있는 말은 뭐… 뻔하지 뭐. 너무나 뻔한 구성. 행동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듯이 꾸며 현실과의 괴리감을 드러낸다. 현실은 사실 이렇구나 단순히 믿어버리면 아마 마음은 편해질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는 너무 성장해버렸다. 결국 아, 재미 없어. 슥슥슥슥 책장을 넘겨버렸다. 심리 치료의 목적으로는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글쎄…끄리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늙으면 쓸데 없는 겉치장(타투나 피어싱이나 s라인 몸매 등)을 귀찮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쓸데 있는지 없는지를 왜 당신이 판단하는지…
총체적으로 뭐.. 나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는 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에잉. 뭐 그래도 산책이 하고 싶다. 목욕이 하고 싶다. 정도의 추상적으로나마 도움이 된 것 같기도.
괜히 읽었나… 하는 생각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