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보자. 2015년 7월 31일. 꾸역 꾸역 이 책을 다 읽었던 때가 벌써 2년보다도 전이다. 그때는 아마 3d쪽으로 넘어가면서 정말 대충 휙휙 넘겨서 다 읽었던 것 같은데. 정말, 초보 프로그래머의 기준은 어디까지인거야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봤던 것 같다.

게임 프로그래머란 그런 숙명을 띠고 있는 것 같다. 정말 넓고 포괄적인 내용들을 완벽히 알진 못해도 맥락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알아야 하는 지식은 많고, 내 역량은 한계가 있다. 정말이지 대학교때 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게 후회가 될 정도로 시간도 부족하다. 직장인이란 그런 법인 모양이다.

사실 이번에도 완벽히 따라가진 못했다.. 3D 관련해서 그래도 2년 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지만 조금이라도 복잡한 것이 나오면 파악 하려고 해보다가 에이 모르겠다 넘어가 버리곤 한 것이다.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으니 이렇게나 나태하다 ㅋㅋ

뭐 저번에도 언급했었지만 이 책은 C++을 사용하여 엔진단부터 구축하며 텍스트 -> 2D -> 3D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책이다. 2D까지는 사실 사각 충돌 체크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에 수학적으로 무리는 없다. 하지만 3D로 넘어가면..(묵념)

정말 차분히 천천히 다룰 수 있는 것들을 포괄적으로 대충이나마 다뤄주기 때문에(데이터 아카이브라던가. 덕분에 바이너리 압축 같은 것도 다뤄보게 된다.) 의문이었거나 디테일이 궁금했던 부분들도 대충 맛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그래도 정말 너무 두꺼운 거 아닌가 ㅋㅋㅋ 하는 생각을 하며 이번에도 이 책을 뭔가 아쉬움을 남긴 채 덮었다. 더 열심히 살아가자.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