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관심이 가서 저번에 한번 구매를 해뒀던 책인데, 이번에 책을 다 읽은 김에 쉬면서 읽어볼 요량으로 책을 펼쳤다. 탐탐일가라.. 소자본 독립 출판인가보다. 어떤 내용일라나. 제목부터가 여자개발자를 강조해 두었으니까 여자개발자로서의 어떠한 삶의 정의가 포함된 책이겠거니 하며 기대와 함께 책을 열었다.

우선 책을 다운받을 때(전자책이니까.) 좀 의구심이 들었다. 50메가가 넘는 책이라니.대체 얼마나 대단한 책이길래. 어디 한번 두고 보자 하는 마음에 켰는데, 아.. 뭐랄까 사진이 용량을 엄청 잡아먹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진이 있는 장으로 가니 엄청시리 느려졌다. 이 정도의 최적화 정도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인건가. 명색에 개발자에 대한 책인데.. 하는 생각에 색안경을 살짝 꼈네.

그리고 내용 면에서는.. 어디 보자. 정말 블로그 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별다른 통찰력도 없었고, 말하고자 하는 바도 알 수 없었다. 그냥 정말 아는 사이니까 한번 인터뷰를 해보았다. 정도의 느낌이었다. 목적이 없는 잡담 수준이랄까..

제목과 상관 없는 욜로나 여행 관련 글들도 잔뜩. 이쯤 되니 도저히 이 책이 무얼 위해 짜여졌는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열정만은 높게 산다. 그다지 없는 재능으로 무엇이든 하나 이루기 위해 산을 오르는 것은 나와 같은 처지일테니. 하지만 책으로는 글쎄.. 너무 조악해서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네..

나도 언젠가는 개인 출판을 할지도 모르는 입장에서 이런 책은 솔직히 음 반면교사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뭐 그래도 그런 교훈을 얻었다는 점에서 재미가..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