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현이와 소월길 밀영에 가서 간단히 읽어본 작은 책. 스웨덴에서는 고등학생에게 배부하여 성평등 교육의 교재로 삼았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짧기도 하고. 뭐 사실 딱히 엄청난 기대를 하면서 읽은 책은 아니고 그냥 함께 독서하는 분위기에 빠르게 다 읽을만한 책이 이 책 뿐이었다. 그러니까 그만큼 얇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유튜브에 올라가기도 한 저자의 강연을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은 자서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그녀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며 얻은 경험들을 페미니스트적 요소로 잘 풀어내고 있다.

책 내용은 그다지 특별난 게 없었는데 그랬다고 하니 예현이가 많이 성장했다며 엉덩이를 토닥여주었다 ㅋㅋ

이 책에서 ‘여성스러운 실수’는 그래도 꽤 재미가 있었는데, 저자 아디치에가 어릴 때 무척 좋아했던 친웨 아줌마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형적인 완벽한 여성상인 친웨 아줌마가 어떤 식으로 여성임을 어필하고 여성임을 감내하는지를 직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아무튼 요기하기엔 괜찮은 책이었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