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책을 다 읽고 나서 쉐이더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계획과는 다르게 다른 책을 읽어버렸다. 이렇게 예정에도 없는 책을 구매하고 읽는 갑작스러움이 있기 때문에 우리네 삶이 더욱 다채로워질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개소리를 늘여놓으며 어디 이번에도 독후감을 하나 적어보도록 한다.

이 책은 대학생 예비 게임 프로그래머의 교재로 쓸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을 구성하고자 했던 저자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책이다. 게임 프로그래밍에서 필요한 많은 기술들을 크게 깊지 않게 간략하게 쉽게 소개해둔 책인데, 너무 간략하지도 않고 적당한 정도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수학 쪽을 잠깐 훑다가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초심자용이었고, 그래서 오 간단하게 머리 아프지 않게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뭐 결국 그렇긴 했다.

하지만 그 외에도 게임 프로그래밍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내가 기초 정도는 잘 숙지하고 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정도도 모르던 때가 있었는데 싶기도 하고.

후반부는 예제 파일과 함께 간단한 게임을 분석하는 내용이었는데 소스 파일을 볼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해서 슉슉 넘겼다.

공간이 남으니 이 책의 목차나 좀 옮겨보도록 하자.

1장 게임 프로그래밍 개요
2장 2D 그래픽
3장 선형 대수학
4장 3D 그래픽
5장 입력
6장 사운드
7장 물리학
8장 카메라
9장 인공지능
10장 사용자 인터페이스
11장 스크립트 언어와 데이터 형식
12장 네트워크
13장 ios용 횡스크롤 게임 예제
14장 PC, 맥용 타워 디펜스 게임 예제
부록A 연습 문제 풀이
부록B 유용한 프로그래밍 툴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