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재독] 셰이더 프로그래밍 입문
바로 이어서 다시 한 번 읽을 것처럼 해놓고는 결국 해가 바뀌고 나서야 새로 읽기 시작했다. 바로 김포프님의 셰이더 프로그래밍 입문. 일년도 되지 않았던 예전에는 셰이더에 대해 막연히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만 인식하고 있었다면, 그래도 지금은 옛날(이라고 해봐야 일년도 안 됐다! 놀랍게도!)에 비해 굉장히 자연스럽게 셰이더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 책은 그야말로 기본적인 셰이더들을 알려주고 있다. 정점 셰이더와 픽셀(프래그먼트) 셰이더의 기본을 알려주고, 차츰차츰 텍스쳐를 사용하여 셰이더를 만드는 여러가지 기법들을 언급하며, 나중에는 텍스쳐 자체를 런타임에 뽑아내는 렌더 타겟에까지 이르러 책의 정점을 찍는다. 옛날에는 이 내용들의 어떤 부분이 어려웠던 걸까. 지금은 차근 차근 읽어나가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거의 없었다. 특히 뒤에 다이렉트 x 프로그래머를 위한 부분은 정말 거의 셰이더 전역 변수에 값을 적용하는 정도밖에 없었는데. 코드를 읽는 것이 그냥 마냥 싫었던 것일까.
여튼. 읽으면서도 여러번 앞을 뒤적여야 할 정도로 나에겐 기본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이해하는 것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정말 다른 일이니까.
사실 셰이더를 실제로 만들어보며 적용하며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일 것이다. 그럴 기회는 내가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겠지. 내 개인 프로젝트 내에서 어떤 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다음에 읽을때는 주저함이 없도록 하자. 디퓨즈, 난반사광에서부터 골머리를 앓으면 정말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