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얇은데다가 서버를 그림으로 표현했다니. 아니 안 살수가 없는 책이잖아. 하면서 뽑아들어서 결국 구매까지 가버린 책이다. 가장 마지막에 샀는데 얇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은연중에 내 맘 속에 만연하는 서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챙기기 위해 이 책을 낼름 읽기 시작했고, 역시나 얇기 때문에 빠르게 다 읽을 수 있었다.

서버의 기초적인 부분을 조금씩이나마 파헤쳐 가고 있던 와중에 가장 큰 궁금증은 공격에 대한 대응 부분이었다. 해커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공격하기에 그들의 공격에 쉽게 쉽게 넘어져가는 것일까. 그리고 그 공격은 대체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서버 인프라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한 이 책에도 역시 그 부분이 표현되어 있었다. 간단한 공격에 대해서는 뭐 대충 예상할 수 있다. 쿼리를 직접적으로 요구한다거나 취약점(예를 들자면 텍스트를 직접적으로 실행하는 자바 스크립트)에 직접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죽이는 의도적인 코드를 넘긴다거나. 뭐 그런 것들이겠지. 그런 걸 막는 방법이란 게 사실 특별할 게 없었다. 특정 어플리케이션이나 기기나 ip나 포트를 막는 기계를 사용해서 막는 것이었다! 답은 항상 정말 단순하기 짝이 없을 때가 있다. 뭐, 그 외에 패턴을 인식해서 그 패턴들을 막는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는 듯.(머신 러닝이 사용될 수도 있겠구나.)

아무튼 이런 부분 외에도 서버가 이루어진 원론적인 부분도 설명이 되어있고 그 부분도 간단하게나마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 정말 나의 지식기반은 얕고도 얕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기초적인 책일텐데 이렇게나 어렵다니.

또 한 번 읽을 기회가 있다면 읽도록 하자.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