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재독] Effective Morden C++
(그렇게 쉽다고 넷 상에서 극찬받던, 하지만 나에겐 이상하게 어려웠던)멀티코어 CPU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지쳐버렸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읽으며 즐거울만한 책을 읽고 싶었다. 전공 책 중에서 그런 것이라면 역시 내 전문 분야쪽의 책을 읽어야겠지. 그러며 시선을 돌리다 보니 모던 c++ 책에 눈이 딱 가 닿았다.
C++. 나에겐 참 애증의 언어이다. 구직을 하면서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으니 결국 햇수로 따지면 별로 되지도 않았다. 4년쯤 되었나. 그러면서 C++ 전문가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니 참 오만하기 짝이 없다.
어려운 언어이다. 하지만 모던 C++로 올라서며 친절해진 것도 분명하다. 람다나 rvalue 등의 기능을 추가하여 좀 더 쉽게(복잡도가 올라가버린 것으로 치자면 더 어려워진 것일지도.) 접근할 수 있게 되었기도 하고.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제는 람다가 없는 C++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Functor를 만들면서 만족했던 예전의 나도 이젠 과거에 불과하네.(3년밖에 안됐지만.)
이번에는 좀 더 확실하게 모던 C++의 모습을 인지할 수 있었다. 즐거웠다. 예전에는 대충 읽고 넘어갔던 보편참조(전달참조?)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정말 큰 수확이다. 그리고 중괄호 초기화와 initializer_list의 관계도 재미있고, std::move와 std::forward의 사용법도 다시금 즐거이 되새겼다. 예전에 처음 읽었을 때만 해도 류광님이 번역하니 뭔가 딱딱해진 느낌이다- 하고 생각했는데, 그저 내가 지식이 부족해서 그렇게 느낀 것일 뿐이었나보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인걸.
아무튼 다 읽고 나니 즐겁다 즐거워. 모던하게 C++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옆에 끼고 살아야 할 수준인걸.
그러고 보니 언젠가 읽어야지 하며 사둔 The C++ Programming Language 책은 언제 읽을 수 있을까. 두꺼운 책은 가지고 다니며 읽기가 너무 힘드니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언제 짬을 내서 집에서 읽어야 할텐데.. 걱정이 된다.
으. 너무 재밌네. 다음 책은 또! 또또!! 다시 수학 책 혹은 쉐이더 책으로 할까 생각중이다.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지식들은 자주 끄집어내 줘야 하는 것 같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