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nshot 드디어 완성한 콜렉숑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모아오던 빌 에반스 트리오의 리버사이드 4부작을 자랑하기 위해 간만에 이렇게 포스팅을 하나 하게 되었다.

빌 에반스의 서정적인 쿨 재즈는 차분한 밤과 어울리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이제는 스탠다드의 반열에 들었고 정말 유명한 곡인 왈츠 포 데비 앨범은 특히 더. 사랑스러움이 내 귀를 녹이는 듯한 음률이다. 왠지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를 차분히 탐독하고 싶어진다. 하루키가 재즈에 일가견이 있었다는 사실이 작용한 연유겠지.. 그러고 보니 상실의 시대에서도 이 곡이 나왔던가?

가장 좋아하는 빌 에반스의 곡임에도 어제서야 겨우 구매한 왈츠 포 데비 앨범은 결국 이렇게 천천히 모아오던 콜렉션의 화룡점정을 수놓았네.

스콧 라파로와 폴 모티안으로 이루어진 트리오의 마지막 음악의 절반을 드디어 모았다는 벅차오름이 왠지 스콧 라파로의 격렬한 베이스 연주와 맞물려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 같다. ㅋㅋ

조용한 일요일 점심이다. 재즈와 커피와 따뜻한 봄바람과 나긋나긋한 조명을 아우르는 조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