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또다시 읽은 유니티로 배우는 게임 수학. 수학 관련해서는 차 안에서 읽기가 정말 힘든 공부 분야 중 하나인 것 같다. 그 특유의 정의와 수식들은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한 줄이라도 놓치면 정말로 정말로 이해가 힘들어지는데, 그 집중력을 차 안에서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쉽지가 않다. 자칫 잘못하면 골아떨어지고 마는데 그게 나만의 고통이 아니길..

여튼 이번에도 읽었다. 수학책은 늘 읽을때마다 새롭다. 이번에 이전에 내가 어떤 독후감들을 남겼는지 궁금해서 이 책에 대한 독후감들을 대충 한 번 훑어봤는데, 음. 한번은 내가 읽었었는지도 몰라서 그냥 마치 처음 읽은 양 독후감을 써놨네. 이번 기회에 그 포스팅에 [재독] 마크를 달아줬다 ㅋㅋ 정말.. 뇌는 중요하지 않은 정보 같은 건 순식간에 날려버리는구나.

그렇지만 중요한 정보는 은근히 기억하고 있어준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번에 읽었을때는 와 정말 미친듯이 어렵다! 하는 느낌을 받진 않았다. 물론 이해하기 난감한 부분들도 봉착했었고,(그런 부분들은 이제 죄책감 없이 슬쩍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유연함을 갖추게 되었다. 이게 긍정적인 면인지 의심은 되지만.) 이번에도 완벽한 이해를 토대로 독서를 쌓아나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을 이해했고, 그런 면들이 즐거웠다.

이 책의 뒤에는 간단한 랜더링 파이프라인 설명과 쉐이더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결국 쉐이더를 위해 앞의 수학들을 설명했다고 언급한다. 뭐, 그런 거겠지. 법선 벡터나 내적 외적을 물리 아니면 쉐이더에서 사용하지 어디서 사용하겠어. 그런 고로 쉐이더 쪽도 나름 라이트하게 다루는데, 여전히 훌륭한 이해도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재미있었다.

으.. 다음 책도 수학책으로 선별하고 싶다. 빨리 성장하고 싶다. 나아가고 싶다. 나의 욕망이 그대로 능력이 된다면 좋으련만.

응,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