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하루, 평일 이틀을 사용하여 다 읽은 오버 더 초이스. 오버 더 호라이즌 시리즈의 완결작이다.(완결작 맞겠지?) 전에 독후감 썼듯이 각각의 내용은 사실 거의 별개라고 해도 무방하긴 하지만. 10년만에 쓴 이영도님의 신작이라고 하는데 그렇게나 됐구나. 신작 체크를 일부러 할 정도로 내가 열성 독자는 아니기 때문에 시간 감각이 참 무디다.

이번에 산 세트 책의 본체가 사실 이 책인데, 사실 갑작스럽게 구매한 감이 없잖아 있다. 이영도님의 싸인본이라니. 아무 생각 없이 구매 버튼을 누르는 데 대한 매우 타당한 이유 아닐까. 아무튼 그렇게 구매한 덕에 이영도님의 단편, 중편, 그리고 신작 장편까지 두루 읽었으니 가격 값은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책은 참, 다 읽고 나서 와 이건 좀 심하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반전이 많았다 ㅋㅋ 어떻게 내용을 풀어갈지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설정과 내용들. 정말 절묘하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네.

이번에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6살배기 여자아이의 죽음, 부모의 우울증, 악마, 식물, 지배자와 피지배자, 나란 무엇인가 등등. 정말 여러모로 이야기의 중심이 쉽게 바뀐다. 이영도님은 스토리를 어떤 식으로 생각해내시길래 이렇게 얌체공처럼 팡팡 튀어오를까 ㅋㅋ

굉장히 현학적인 내용과 문체. 시간이 지난 탓인지 확실히 이전의 오버 더 시리즈와는 문체가 조금 달랐네. 그래도 여러모로 재미있었다 ㅋㅋ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재미랄까. 생각할 여지도 많고. 과연 나는 6년 전의 나와 다른 사람일까?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