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글

또 늦어진 개발 일지. 사실 쓰려면 쓸 수 있었는데 여러모로 저번주에 일이 있었다. 일단 회사에서 토요일 주말 출근을 했고, 일요일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그리고 아직 습관이 안 된 탓이 크다. ‘주말에는 개발 일지를 써야 한다’ 하고 몸에 각인시켜야 할텐데.

저번 주에 작업한 것들은 프로그래밍적인 부분보다는 스크립트 작성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프로그래밍을 했다기보단 시나리오를 썼다는 느낌이 강하다. 뭐, 실제로 게임을 만들어 나가려면 프로그래밍 만으로는 앞으로 전진할 수 없는 것이다.

덕분에 간만에 글을 쓰는 느낌을 신나게 받았다. 상상력을 자극해 나가는 그 기분이 좋다.


작업

screenshot
이번주 작업 분량


1. 애니메이션 작업

worldCharacter에 임시로 애니메이션들을 쑤셔박아 두었다. 일단 꼬맹이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추가해주고 싶은데 이게 꼬맹이의 특수한 오브젝트에다가 애니메이션을 alloc하자니 코드를 넣을 타이밍이 영 구리다. 애니메이션을, 그러니까 시퀀스를 사용하려면 처음에 오브젝트를 생성할 때 할당해야 한다는 점이 하드코딩을 특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 고로 타일맵에서 오브젝트에 특정 시퀀스를 할당하는 기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 하기엔 좀 큰 작업인 것 같아서 보류. 일단 지금 로직을 한동안 유지하다가 하고 싶어지는 타이밍에 시작해야겠다.

뭐, 사실 모든 애니메이션을 worldCharacter에서 할당하는 방식도 엄청 나쁜 것 같진 않은데.. 오브젝트마다 어떤 애니가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는 점이 에러다.

아무튼 사소한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필요할 것 같으니까(애니메이션을 사용하지 않으면 게임의 역동성이 아무래도 떨어지는 것 같다. 쓸데없이 작업량이 많구나.) 좀 더 분발해서 코드를 정리하도록 하자.


2. 1_bonfire 씬 제작

처음의 인트로 맵을 지나 이벤트 씬으로 생각한 1_bonfire 씬 제작을 완료했다. 물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기면, 혹은 좀 더 좋은 연출이 생각나면 조금씩 수정은 해나가겠지만, 아무튼 스크립트와 애니메이션의 기본틀 정도는 넣을 수 있었다.

소설을 써나가는 느낌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 옛날에 쯔꾸루 만지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행복했다. 옛날의 그 온전한 재미로 게임의 이야기를 상상하던 기분.


맺음 글

오히려 이렇게 스크립트를 짜고 있자니 정말 게임을 만든다는 느낌이 든다. 프로그래밍만 오롯이 할 때와는 다른 뇌를 쓰는 느낌이랄까. 뭐, 실제로 다른 뇌를 쓰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이어서 계속 나아가보자.

해야할 일들을 너저분하게 깔아두고 있는데 나도 트렐로를 써볼까.. 고민이 된다.

이번주에는 꼭 주말에 개발 일지를! 아, 우선 개발 일지를 쓸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해야겠지만.. 어제도 시간이 안 나서 결국 개발을 못 했네.

아자. 또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