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무기가 되는 스토리
무기가 되는 스토리를 읽었다. 스토리가 무기가 된다라, 작법서 같은 건가? 자세히 보지도 않고 구매한 책이라서(가격 맞추기용 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디북스는 이런 식으로 곁다리 책을 구매하는 걸 종용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마냥 그렇게만 생각했다. 읽기 시작하기 바로 직전까지도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업 지침서에 가까운 책이었다. 작법서보다는 실용 서적에 가까운 실용 서적이다.
몇 문단을 읽으면서 이런, 지뢰 밟았나 싶은 심정이 들었다가 점점 읽어갈수록, 어라 이거 봐라.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한 두부같은 내용이고,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었다. 다 읽고 나니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실천에 옮긴 것만 같은 책이라고. 한 편의 이야기같은 책이었다고.
책은 사업을, 홈페이지를 이런 식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일갈한다.
- 캐릭터
- 난관에 직면한다
- 가이드를 만난다
- 계획을 제시한다
- 행동을 촉구한다
- 실패를 피하도록 도와준다
- 성공으로 끝맺는다 다시 봐도 작법서나 별 다를 바 없는 구성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있음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집중하고 흥미롭게 자신의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리라. 비록 그게 허울같은 착각 뿐일수도 있겠지만, 그건 사업자의 마인드에 달려있는 셈이고.
각각에 디테일한 설명들과 예시를 집어넣어 흥미를 돋운다. 게임과 소설과 영화와, 그 모든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와 비교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특별한 매력이다. 사실 사업을 할 게 아닌 나는 주로 게임, 소설, 홈페이지 쪽으로 적용할 것을 모색하며 책을 읽었다. 아무튼 본인이 무얼 생각하든 그 어떤 것이든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인 셈이니까 이 책에 불호가 많지 않다는 게 놀랍지는 않다.
그래, 생각났는데 이 책, 가격 맞추면서 사긴 했지만 별점이 높기 때문에 장바구니에 담은 거였다. 그래, 그런 거였어.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