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책 메모]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조지 레이코프
그들의 도움을 얻기 위해, 우리는 절망으로 이끄는 사회적·정치적 조건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시작함으로써 우리의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적을 악으로 간주하는 것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진지하게 숙고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들의 문제를 대리해준다. 그 이용당한다는 뉘앙스는 실로 뼈아파서 사람들은 보수파의 ‘악’논리를 선호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이 연설에 동의한다. 그러나 언어학자로서 내가 놀란 것은 이 연설문에서 ‘방지할 수 없음’, ‘자제(이 단어에는 부정적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우리가 개탄하는 악을 닮아가지 않도록’ 등의 부정적 어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 친구들은 ‘보복 없는 정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돌리고 있었다. ‘없는’도 부정적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다. 이러한 부정적 진술이 틀렸다는 말이 아니다(이 문장에도 부정적 단어가 무려 세 개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긍정적’ 형태의 담론이다.
부정적 진술이 포함하는 프레임은 무의식적으로 부정적 담론으로 이끈다.
부시가 다자주의자처럼 보이느냐 아니냐는 함께하자고 나서는 나라들이 있는가 여부에 달린 문제였다. 자기 이익은 일방주의와 다자주의의 경계를 넘나든다. 부시의 대외 정책은 철저한 자기 이익의 관철에 다름 아니었다.
자신의 이익이라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든 관계하지 않는다, 기업이라면 기업윤리위반일 일도
이는 유기적 인과관계에 대한 또 다른 교훈이다. 대외 정책과 국내 정책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전쟁을 위해 생산된 총은 총기 전시회장에서 판매되어 아이들을 죽인다. 국외의 적을 감시하기 위해 개발된 소형 무인 정찰기 드론과 컴퓨터 기술은 국내의 시민들을 감시하는 데 쓰인다. 그리고 국외의 전쟁에 들어가는 돈은 국내의 공적 자원을 고갈시킬 것이다.
전쟁같은 부정적 정책이 예라서 그렇지 그 외의 정책들도 사실 비슷한 결론으로끝날 수 있지 않을까